여차저차 해서 다음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인디안들에게 당한게 있으니, 이번에는 새로 들어온 러시안 남자애와 브라질 언니,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팀을 꾸렸다.
그런데 이 러시안 새끼. 잘난척 끝판왕이었다.
학생들 중에는 경력을 가진이들도 있었고, 없는 이들도 있었다. 나의 경우는 관련경력이 총 5년 가까이 됐었고 브라질 언니의 경우 브라질에서 DBA 로 계속 일해오다가 개발쪽으로 전향하려는 쪽이었다.
그밖에 필리핀 남자애 하나도 2년의 경력이 있었다고 했다. 이 러시안은 경력이 약 1년정도 된다고 했다.
인디안 애들도 경력이 1-2년 정도 있는 애들이 4-5명 정도 있었고, 나머지는 아예 다른 전공이었거나, 비슷한 전공이지만 배경지식이 없거나 아니면 공부를 안햇던 경우...? 예를 들면 멀티미디어 학과를 나왔다거나 학교를 대충 다닌.. 뭐그런경우들.
디플로마 레벨 7은 우리나라로 치면 준학사 과정이다. 그러니까 전문대 수준 정도라는 거다.
경력이 있는 학생도 있지만 당연히 없는 학생도 있고, 학생이 알던 모르던 수업은 커리큘럼 대로 진행하는게 맞다. 나 또한 경력도 있고 이미 배운내용이기 때문에 수업 대부분의 내용은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다. 오히려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어느날 이론수업중에 러시안애가 손을 번쩍 들더니 "Can we just skip this part? I think everybody konw about this" 라면서 자기는 이미 아는 내용이니 이부분 수업을 스킵하자고 말했다. 선생님은 당황했지 당연히.
이 부분에서 나는 저 러시안이 얼마나 못배운 배려없는 새끼인지 인지했다. 다 아는 부분이면 더 높은 수준의 코스를 갔어야지. 경력 꼴랑 1년 된 갓난이새끼가.. 어이가 없었다.
후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그의 인성은 증명 됐다.
php 수업의 팀 프로젝트로 웹사이트를 제작했는데 순수 php 문법을 배우고 프로젝트의 기초가 되는 부분을 개발 해서 1차 제출했다. 다음은 php 프레임워크인 코디네이터 CodeIgniter 의 문법을 배워서 1차에 제출했던 코드를 코디데이터 코드로 바꾸고 추가 개발 부분도 코디네이터로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다.
그런데 2차 제출때 러시안 놈이 선생님께 이미 다 작동이 잘 되는 코드인데 왜 코디네이터로 바꾸어야 하냐면서 본인의 코드를 수정하지 않았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팀 프로젝트였다. 우리는 메뉴별로 파트를 나누어 개발했고 나와 브라질언니는 각자 맡은 부분을 코디네이터 문법으로 변경했지만 러시안 새끼는 최종 보고서 까지 고집을 꺾지 않고 추가로 개발한 부분만 코디네이터 문법으로 하고 기존에 php 문법으로 한건 손대지 않았다. 본인이 작성한 코드에 얼마나 자신감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 잘났다는거지.
우리는 고집을 꺾지 못했다. 이새끼... 러시안인데.. 성이 뭐지 혹시 최강고.....?
이 새끼는 학교에서 연결해준 회사로 인턴쉽을 갔는데 해당 회사는 뉴질랜드의 큰 회사였는데 이전 졸업생 중에서 인턴쉽으로 그 회사에 들어가서 취업까지 연결되어서 잘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인턴쉽을 잘하면 취업까지 될거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지만 얘는 취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성질이 더러워서 라고 믿고싶다.
나는 개발자로써 내 코드를 믿지 않는다. 프로그래밍에 정답은 없다. 더 나은 코드만 있을 뿐.
내 코드를 지적당하는게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개발하는게 더 중요하니까. 또 내가 고집부렸다가 나중에 내 코드에서 문제가 생기면 나도 쪽팔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팀 개발에 있어서 고집을 부리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으면 팀이 망가진다.
뉴질랜드에서도 팀 개발이 많이 때문에 팀원들간의 조화와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볼때 이새끼는 걍.... 혼자 해라 제발
지금은 어디서 뭘 하고 사는지 모른다. 알고싶지도 않고.
그때는 러시안이 싫었다 걔 때문에.... 그치만 나중에 회사에서 알게된 러시안 여자애가 또 이미지가 좋아서, 이것또한 인성차이 인걸로.
당시 수업이 참 좋았다. php 개발을 하고있는 프리랜서 현역 개발자 였는데, 당시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고 파트타임으로 시간강사를 뛰는 거였다. 수업내용도 알찼고 현역 개발자라서 실제 마켓에서 선호하는 것들이나 궁금한점들을 속시원히 말해주었다. 그는 무조건 프리랜서로 뛰라고 조언했다. 돈 많이번다고.....ㅋ
프리랜서....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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